은행이 설치한 현금인출기 등 자동화기기(CD/ATM)에 동영상으로 상업광고가 실린다.
또 여기서 출력되는 영수증과 은행 통장, 현금 카드 등에도 광고가 유치된다.
우리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미국의 은행들처럼 우리은행도 올 상반기부터 전국 6,500여 대 자동화기기와 영수증(전표) 등에 광고를 하기로 했다”며 “진행상황을 봐서 은행에서 발급하는 통장의 앞ㆍ뒷면과 현금카드 등에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고가 이뤄진다고 해서 처리시간이 지연되는 등의 불편은 없다”며 “자동화기기가 전산 처리를 하는 동안 동영상 등의 광고가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또 “영수증의 경우 앞면에는 거래 내용이 나오고 뒷면에 광고가 게재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이 같은 내용을 재경부ㆍ금감원 등에 보고해서 승인을 모두 받았고 최근에는 대기업을 상대로 구체적인 광고 협의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광고 대행사를 통해 일부 대기업과 협의하고 있다”며 “은행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해부터 예금ㆍ대출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금융 데스크`라는 팀을 별도로 운용, 각종 신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