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이자 워낙 높아 금리상승 완충… 안정적 수익 기대

■ 하이일드펀드 투자 매력

BB+등급이하 채권 편입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

1년 수익률 10%로 최고

안드레 고로딜로브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하이일드채권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유럽에서 하이일드채권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투자매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피델리티자산운용


미국에서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하이일드 채권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일드 채권은 해외 신용평가사로부터 투기등급(BB+등급 이하)을 부여 받은 채권을 말하며 금리가 10% 안팎으로 높게 설정돼 있다. 하이일드 채권은 표면금리가 워낙 높아서 미국 정부가 0.5~1% 가량 금리를 인상해 채권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한 시점에서 금리인상이 결정되는 만큼 하이일드 채권에 편입된 기업들의 부도율도 낮아져 안전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JP모간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994년부터 2013년까지 금리 상승환경에서 미국 하이일드펀드는 2.5%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머징시장 주식(8.8%)에 비해 수익률은 낮지만 미국 10년만기 국채(-3.1%) 등 일반적인 채권과는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이다.

스티브 창 JP모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1994년 이후 자산가격 수익률을 분석해보면 금리상승 환경에서 하이일드 채권은 안정적인 수익을 나타냈다"며 "하이일드 채권은 이자가 워낙 높아 금리 상승환경에서 완충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지난 2005년 이후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던 7번의 시기에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투자성과는 대부분 플러스를 나타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금리 상승의 영향권에서도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투자는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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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채권펀드 가운데는 현재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펀드의 1년 수익률이 가장 높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3월 27일 기준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자(채권-재간접)종류A'의 1년 수익률은 10.29%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수익률(-1.24%)에 비해 두드러진 성과이다. 안드레 고로딜로브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하이일드채권의 시장규모는 유럽보다 미국이 크지만 신용도는 유럽이 더 높다"며 "유럽 하이일드 채권은 지난 10년 사이 원금의 2배에 달하는 수익을 내며 투자자들에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로더글로벌하이일드H(채권-재간접)종류A'의 1년 수익률도 9.22%로 우수하다. 이 펀드는 지난 2004년 설정된 이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투자채권에서 디폴트가 발생한 사례가 한 건도 없다. 애널리스트와 펀드 매니저가 빈번하게 의사소통을 하며 포트폴리오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슈로더자산운용 관계자는 "하이일드 채권의 펀더멘털과 거시 환경들이 우호적이며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 수익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이벤트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슈로더글로벌하이일드펀드는 종목 선정과 관리에서 차별성을 지니고 있어 투자자의 목표수익률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채권-재간접)(H)(A)'도 1년 수익률이 8.49%로 양호하다. 이 펀드는 올해 제로인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펀드어워즈에서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유형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미국 달러로 표시된 BB 혹은 B등급의 채권에 투자하며 환율 위험이 낮다. 운용자금이 4,600조를 넘는 세계 최대규모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만큼 신뢰성도 높다. 블랙록자산운용 관계자는 "경영진이 우수하고, 부채를 줄일 수 있을 정도로 잉여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한다"며 "주식보다 낮은 변동성을 지니고 있어 현재와 같은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 매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에서 내놓은 'AB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종류형A'도 주목할 만한다. 1년 수익률은 7.09%, 2년 수익률은 22.59% 가량된다. 이 펀드는 하이일드채권에 65%, 투자적격등급 회사채에 12% 가량을 투자한다. 또 달러표시 이머징시장 채권에도 9% 가량 투자한다. 미국(65%), 영국(5%), 브라질(4%) 등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의 하이일드에 모두 투자한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완화축소(테이퍼링)는 위험자산인 글로벌 고수익 채권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며 "신용 펀더멘털이 우수한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해 위험성은 낮고 기대수익률은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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