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초고화질 UHD 영상시대 열린다] 케이블TV "전용채널 '유맥스'로 UHD방송 선도하자"

세계 최초로 방송 상용화… 티브로드 9월 亞게임 중계

CJ헬로비전 프리미엄관 등 콘텐츠 다양화로 안방 공략

티브로드 모델이 자사의 케이블 UHD 소프트웨어 셋톱박스가 내장된 UHD TV를 통해 '유맥스' 채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브로드

CJ헬로비전 방송 설치기사가 가입자에게 UHD 방송 이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국내 UHD 케이블 1호 가입자는 CJ헬로비전의 경남 거제 권역에서 나왔다. /사진제공=CJ헬로비전

지난 4월 10일 오후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 한국 케이블TV 역사에 있어 중요한 획을 긋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주최로 열린 '2014 디지털케이블TV쇼' 개막식, 이 자리에서 한국 케이블방송사들은 세계 최초로 케이블TV의 초고화질(UHD) 방송 상용화를 선포했다. 기존의 풀HD방송보다 화질이 4배 이상 선명한 최첨단 UHD 기술로 방송 상용화에 나서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케이블TV 업계는 지난달 UHD 전용 채널인 '유맥스(UMAX)'를 개국했다. 이후 전국 권역에서 채널 가입자를 하나둘 늘려가며 순항 중이다. 올해 중으로 TV 기종에 상관없이 UHD 방송을 볼 수 있는 셋톱박스를 출시하고,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려 고객들이 UHD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지난달 방송을 시작한 UHD 전용채널을 통해 CJ헬로비전 13개, 티브로드 9개, 씨앤앰 7개 등 총 39개 권역을 대상으로 UHD 방송을 제공 중이다. 해당 권역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소프트웨어 셋톱박스 내장형 UHD TV를 보유한 시청자들은 전국 케이블TV 공통으로 채널 1번(씨앤앰은 33번)에서 UHD 방송을 볼 수 있다. 유맥스 채널은 현재 하루 20시간 분량의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수의 UHD 콘텐츠를 확보했다.


케이블TV가 UHD 방송 상용화를 선포함과 동시에 UHD 1호 가입자도 등장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달 12일 자사의 경남 대표 권역인 거제시에서 1호 가입자를 받았다. 세계 최초로 케이블 UHD 가입자를 모집한 CJ헬로비전은 삼성과 제휴를 맺고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2014년형 삼성 커브드 UHD TV 구매자가 CJ헬로비전 케이블 방송 서비스에 동시 가입하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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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방송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받는 콘텐츠 수급 문제도 업계가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 수록 점차 좋아질 전망이다. 현재는 콘텐츠 수급을 맡은 홈초이스가 100시간 분량의 UHD 콘텐츠를 확보하고, 4시간 분량을 하루에 5번 재방송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국내 케이블TV 업계는 부족한 UHD 콘텐츠 제작 및 수급을 위해 오는 2016년까지 약 400억원을 투자해 200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빅 이벤트들이 많다. UHD의 진가는 스포츠 경기에서 발휘되는 만큼 케이블업계는 이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 중이다. 우선 티브로드는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 게임을 UHD로 제공하기 위해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티브로드 인천제작센터에 17억원을 들여 UHD 제작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은 UHD 카메라는 물론, 촬영분을 녹화, 편집, 보정까지 할 수 있는 방송 장비들이다.

티브로드는 또 인천의 지역적 특색을 잘 담은 UHD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에 공을 들인다. 아름다운 섬이 많은 인천의 특색을 UHD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UHD 섬을 담다', 전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인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나와 동행하는 인천' 등을 제작해 지역 채널로 방영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도 홈초이스 콘텐츠 외에 별도 수급한 프리미엄 VOD를 '헬로tv' 내 'UHD 특별관'을 통해 제공한다.

한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올 상반기 중에 현대HCN, CMB 등 UHD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6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UHD 셋톱박스를 가전 업체로부터 공동 구매한 물량 10만대를 지방 곳곳에 보급할 계획이다. 여기다 UHD 생태계 조성을 위해 케이블TV 업계는 오는 2017년까지 6,5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어서 UHD 방송이 안방을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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