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BM 차세대 「컴」 처리 속도는…/초당 3조회 “번개방불”

◎98년 완성… 미 정부와 9,300만불에 계약【포킵시(미 뉴욕주) UPI=연합】 IBM이 개발중인 차세대 컴퓨터 「옵션 블루」의 처리속도는 얼마나 빠를 것인가. 컴퓨터 과학자들의 말을 빌리면 「번개처럼 빠르다」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가상 공간에서의 핵폭탄 폭파 실험에서부터 현실 세계에서의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까지 그 상황을 탐지할 수 있는 상황통제 능력을 가질 것이라고 그들은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컴퓨터는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컴퓨터의 처리속도에 비해 3백배 가량이 빠른, 초당 3조회의 연산처리능력을 보일 전망이다. 이 컴퓨터는 가상 핵실험 등과 같은 극도로 복잡한 가상상황을 통제하는 기계들을 위해 전세계의 기대속에 IBM이 개발중인 차세대 컴퓨터. 이 컴퓨터의 개발은 컴퓨터 시스템의 여러 부분이 동시에 작동하는, 「병행성」이라고 불리는 컴퓨터 혁명에 의해 가능해졌다. 병행성 이론은 이미 우리가 몰고 있는 자동차, 복용하는 약물, 심지어 기상예보에 이르기까지 상당부분에서 어느 정도 가시적인 효과를 보여왔다. 특히 자동차의 가상충돌 실험이나 비행기의 가상비행 실험들은 이미 현실이 아닌 가상 속에서 컴퓨터의 병행성 이론을 이용, 실시되고 있다. 대부분의 컴퓨터들이 단일 처리기 칩을 사용하는 반면, 병행성을 이용한 병렬 컴퓨터들은 여러개의 칩에서 이 작업을 나누어 수행한다. IBM측은 이같은 병행성 이론을 이용한 「옵션 블루」가 오는 98년 완성될 예정이며, 미 연방 에너지국의 캘리포니아 로렌스 리버모어 실험실과 9천3백만달러에 계약이 체결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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