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車생산 320만대 달할듯

내수·수출 3% 성장예상내년 자동차생산은 내수ㆍ수출 모두 3%대의 성장으로 320만대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5일 발표한 '2003년 자동차산업전망'에서 내수는 3.1% 증가한 165만대, 수출은 3.3% 증가한 155만대로 총생산량이 3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는 경기상승세 둔화, 에너지세율 조정으로 인한 유류가격 인상, 디젤차 배출가스규제 강화로 인한 일부 차종의 생산차질로 올해 증가율 12.7%보다 크게 둔화돼 3.1%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96년 생산량인 164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준준형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자동차 아반테XD, 기아자동차 스펙트라, GM대우자동차 라세티, 르노삼성자동차 SM3가 가장 경쟁이 치열해져 4.8% 증가한 26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는 기아차가 2월에 내놓을 엔터프라이즈의 후속 모델인 대형 승용차 '오피러스'가 유일할 전망이다. 이는 오는 2004년으로 예정된 특별소비세 조정을 앞두고 업체들이 신차출시를 미루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국산차의 품질ㆍ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GM대우자동차의 정상화로 전년비 3.3% 증가한 155만대로 2001년과 2002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유통망 재구축과 수출전략차종 본격 투입에 나서고 있고 GM대우차가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수출재개에 나설 방침이어서 수출확대에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액도 중대형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이 늘면서 올해보다 7.0% 증가한 14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수입차는 3,000㏄ 이하 저가모델이 투입되고 적극적인 판촉전략으로 55.6% 증가한 2만8,000대의 판매가 예상된다. 수입차는 올해도 84.1% 급증한 1만8,000대(시장점유율 1.1%)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내년에 새로 선보일 주요 모델들은 벤츠의 뉴CLK카브리올레, BMW의 760Li 및 Z4,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다코타, 포드의 무스탕, GM의 캐딜락SRX 및 알파로메오스파이더, 폴크스바겐의 투아렉ㆍ재규어XL3.0ㆍ볼보S80Exe 등 40여개로 올해의 30개 모델보다 늘어날 게 확실시된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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