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다시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파리 항공우주박물관의 발표는 '만우절' 거짓말로 드러났다.
오는 6월 열리는 파리 에어쇼에 즈음해 콩코드 여객기의 시범 비행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던 파리 항공우주박물관은 몇시간 뒤 콩코드 여객기의 재비행 발표는 시선을 모으려고 꾸민 거짓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박물관측의 발표에 따르면 시범 비행은 6월 1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승객 50명을 태우고 파리 외곽의 르 브루제 공항을 이륙한 뒤 아일랜드 인근 상공에서 속도를 높여 음속을 돌파하고 2시간 뒤 회항한다는 것이었다.
콩코드는 영국과 프랑스가 합작 생산한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였으나 이를 구매한 항공사는 에어 프랑스와 브리티시 에어웨이스 뿐이었다. 그나마 두 항공사도 지난 2000년 승객과 승무원 113명이 숨지는 대형 사고가 일어나자 운항을 단계적으로 축소했으며, 2003년에는 정기 운항을 완전 중단해 콩코드기는 지난 6년간 지상에 발이 묶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