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아웃렛 후발주자 '롯데의 역습'

23일 東부산에 亞 최대 규모 프리미엄 점포 오픈

입점브랜드 551개 국내 최다… 화장품 편집숍 마련 차별화

부산 신세계와 경쟁 본격화… 백화점 실적부진 만회 전략도

롯데몰 동부산점.

롯데가 부산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아웃렛 점포를 열고 아웃렛 시장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먼저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보다 점포 개수와 규모에서 우위를 점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백화점 실적을 아웃렛으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23일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롯데몰 동부산점'을 개장한다.

롯데가 부산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아웃렛 점포를 열고 아웃렛 시장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먼저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보다 점포 개수와 규모에서 우위를 점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백화점 실적을 아웃렛으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23일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롯데몰 동부산점'을 개장한다. 롯데몰 동부산점은 프리미엄 아웃렛을 비롯해 쇼핑몰, 대형마트, 극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쇼핑단지다. 부지면적 12만9,000㎡에 영업면적만 5만5,400㎡에 달해 기존 아시아 최대였던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5만3,000㎡)보다 규모가 크다.

입점 브랜드도 국내 최대인 551개다. 아웃렛 매장에 질샌더·베르사체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407개 브랜드가 입점했고 쇼핑몰에는 유니클로·탑텐 등 국내외 SPA(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 114개가 들어섰다. 화장품 편집매장 '라 코스메띠끄'도 마련해 기존 아웃렛과 차별화했다.


국내 아웃렛 최대 규모의 향토특산물관도 운영한다.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중심으로 삼진어묵베이커리·씨앗호떡·할매유부전골 등 부산 인기 맛집이 자리잡았다. 지역 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세정·그린조이·파크랜드·트랙스타 등 영남권 지역 우수 브랜드 34개도 입점했다.

관련기사



롯데몰 동부산점이 문을 열면서 롯데는 앞서 개장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과 함께 부산에서만 2개의 아웃렛을 확보하게 됐다. 경기도 이천시와 파주시에 각각 1개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가 부산 지역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부산 아웃렛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신세계와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롯데몰 동부산점은 앞서 기장군에 문을 연 신세계 부산프리미엄아울렛과 직선거리로 12㎞ 가량 떨어져 있다. 매장 규모나 입점 브랜드에서 신세계 부산프리미엄아울렛보다 우위에 있고 부산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016년까지 부산시가 동부산관광단지를 대규모 관광특구로 개발한다는 점도 호재다.

롯데가 아웃렛 시장에 사활을 거는 것은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주력 사업인 백화점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2010년까지만 해도 11.6%의 영업이익률을 거뒀지만 2012년 9.6%로 두자릿수 성장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8.2%로 더 떨어졌다. 올들어서도 3·4분기까지 전년 대비 7% 감소세다.

후발주자들의 공세도 거세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는 해외 명품과 의류를 파격가에 내놓으며 백화점의 아성을 넘보고 있고 최근에는 해외 직접구매 열풍까지 불면서 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갈수록 뜸해졌다. 중국인 관광객 특수까지 없었다면 백화점업계는 비상경영에 내몰렸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백화점업계는 유통시장의 '황금알'로 부상한 아웃렛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아웃렛은 매년 1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3사가 아웃렛 부지 확보와 신규 점포 개설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통 시장의 환경이 급변하면서 백화점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높아졌다"며 "가족과 함께 쇼핑하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아웃렛을 발판으로 유통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