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약을 섞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80% 이상 줄일 수 있는 `칵테일 약(polypill)`이 개발됐다. 영국 런던대 예방의학연구소의 니컬러스 월드와 맬콤 로 박사는 심장마비 등을 획기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기적의 알약`을 개발했다고 영국 의학저널 최신호가 27일 소개했다.이 약은 혈전용해제인 아스피린,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키는 엽산 및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억제제, 베타차단제, 이뇨제 등 3가지 혈압강하제를 배합한 것이다.
연구팀은 750여 건의 임상연구 결과 이 약을 매일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 위험은 88%, 뇌졸중 위험은 80%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55세 이상인 사람들이 복용할 경우 3분의 1이 평균 11년 동안 심장마비와 뇌졸중에서 해방될 수 있다. 다만 복용자의 8~15%가 아스피린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의학계는 이 약을 환영했으나 미국 심장학회(AHA) 로버트 보노우 회장은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고, 심장병 환자에게는 너무 약한 약”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광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