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점 거리 제한이 적용되고 있는데다 조만간 휴게음식점중앙회가 커피업종에 대해 중기 적합업종을 신청하겠다고 밝히는 등 과당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외식 대기업이 진출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MPK그룹은 오는 3일 이태원 해밀턴호텔 옆에 유럽풍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인 ‘마노핀’을 오픈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MPK그룹은 커피전문점 사업을 기존에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입점해있던 ‘마노핀 익스프레스’와 프리미엄카페 브랜드인 ‘마노핀’으로 이분화하고 가맹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MPK그룹으로서는 이미 국내 최대 점포수를 확보하고 있는 ‘미스터피자’의 추가 확장이 쉽지 않은데다 외식 브랜드인 ‘제시카키친’도 동반위 규제로 인해 국내 사업 확대가 막힌 상황이라 마노핀 커피전문점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노핀 익스프레스는 38개, 마노핀 로드샵은 3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익스프레스에서는 아메리카노 커피가격이 1,000원, 로드샵에서는 3,500원에 팔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론칭한 커피전문점에서는 아메리카노 가격을 스타벅스, 카페베네 등 일반 대형 커피 전문점과 비슷한 수준인 4,100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가뜩이나 커피전문점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인 데다 시끄러운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외식 대기업이 또 뛰어들면서 골목 상권과의 갈등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업체의 등장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것은 맞지만 공정위 등의 제재에 앞서 차별화가 브랜드의 성패를 가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MPK그룹 관계자는 “다른 커피 전문점과 달리 마노핀이 강점을 갖고 있는 베이커리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며 “연말까지 2~3개 점포를 추가로 열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맹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