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企, 1분기 매출 늘었지만 돈 부족 여전

외상매출 많고 채권회수 안돼 현금흐름 보상비율 마이너스로

중소기업들이 지난 1ㆍ4분기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매출은 늘어났으나 현금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매출 비율이 높고 매출채권 회수가 제대로 안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은행이 상장법인 1,421개와 주요 비상장법인 115개의 재무 상황을 토대로 내놓은'2010년 1ㆍ4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1.2를 기록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단기차입금과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의 비율이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이 마이너스이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갚기에도 부족하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말 19.51을 기록했다가 2009년에는 34.27로 개선됐다. 올해 초에는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의 매출은 크게 늘어났다.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7%에 달했다. 매출 증가로 이익이 늘어나면서 부채를 자본(이익잉여금 포함)으로 나눈 부채비율도 떨어졌다. 중소기업들은 매출이 증가하면서 성장성과 재무구조는 좋아지고 있으나 현금흐름은 빠듯한 상황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는데도 외상 매출이 많았고 또 매출채권 회수가 잘 안돼 현금흐름이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만큼 유동성 리스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반적인 국내 기업의 수익성ㆍ성장성ㆍ안정성이 동반 상승해 약 2년 만에 가장 많이 좋아졌다. 매출액과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4%와 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41.9로 중소기업을 제외하고는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경영분석대상 기업은 상장법인 1,421개와 주요 비상장법인 11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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