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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경제위기 끊어라
■한 권으로 읽는 경제위기의 패턴■게랄트 브라운베르거 외 지음, 웅진윙스 펴냄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1630년 중반 네델란드에 튤립 알뿌리의 가격이 치솟기 시작해 귀족과 상인, 어부와 농부 가릴 것 없이 투기에 나섰다. 금융 투기 광풍의 원조격으로 꼽히는 ‘튤립 투기 광풍’이다. 현물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튤립 청구권을 사고파는 선물거래 방식으로 확산되면서 화려한 색깔에 희소성이라는 가치가 더해져 튤립 알뿌리 하나가 집한 채 값과 맞먹을 정도로 가격이 폭등했다. 오늘날의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87,000유로까지 치솟았다.
금융 투기 광풍은 튤립광풍으로 끝나지 않았다. 일확천금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 상품과 돈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저 금리 조건이 만나면 영락없이 투기행위는 벌어졌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몰고 왔던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도 같은 맥락으로 터진 사건이다.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차이퉁’의 금융시장분야 책임 편집자인 저자는 세계 금융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17개 사건을 선정해 그 원인과 상황을 진단한다. 16세기 초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파산, 화폐개혁으로 프랑스 경제를 혼란에 빠뜨렸던 금융가 존 로 사건, 1929년 미국의 대공황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책은 금융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계층이 저소득층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사회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17개의 굵직한 사건들을 통해 금융위기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미래에 벌어질 경제위기를 막을 수 있는 통찰력을 키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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