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꼬리무는 악재… 변동성 장세 지속

신용경색 불구 美경제 침체 가능성은 크지않아<br>국내기업 주가 '절대적 저평가'… 선순환 기대

주식시장이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주식시장에 드리워진 각종 불확실성의 먹구름이 주가의 안정적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한 개의 변수가 개선되면 다른 변수는 다시 악화되면서 개선되었던 변수의 긍정적 영향력은 금세 사라지고 다시 부정적 변수가 주식시장의 흐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그다지 나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막상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들이 실제적으로 주식매입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주가지수의 불안정성이다. 실로 악순환의 과정이 반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주식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근본적으로 미국발 신용경색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발 신용경색은 주택가격 하락과 소비 감소, 고용 감소, 성장 감소를 통해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주된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변수 하나가 발표될 때마다 미국증시는 물론이고 글로벌 증시 전체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따라서 신용경색에서 시작된 미국경제 부진이 결국 침체로 연결될지 여부가 향후 주식시장에 매우 중요하다. 미국경제 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란은 미국의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1.9%로 발표되면서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예상치인 2.3%에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4ㆍ4분기 GDP가 기존 0.6%에서 마이너스 0.2%로 하향 조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에 대한 침체 우려는 기우(杞憂)라고 본다 그 이유는 첫째 미국의 소비가 급락할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건설업 및 금융업을 제외한 고용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며, 주택가격은 추가 가능성은 있지만 지난 3년여 시간 동안 조정 과정을 통해 심각한 버블은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둘째로 모기지 대출의 건전성 회복은 가장 어렵다는 8부 능선을 넘었고, 금융기관들의 투자손실 상각은 추가적으로 진행되겠지만 부실 규모가 점차 투명해지고 있으며, 부실 상각을 위한 금융기관들의 자구 노력이 자산매각을 통한 실질적 방법으로 옮겨가고 있어 절대적 공포 상황에서는 벗어났다는 판단이다. 다른 무엇보다 주목할 상황은 국내 주식이 기업들의 안정적 ROE 흐름에 비해 절대적으로 가격이 싼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점이다. 또한 글로벌 소비둔화와 인플레의 주범인 국제유가가 고점에서 배럴당 20달러 하락하면서 인플레 완화와 소비심리 개선을 통한 선순환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고는 있으나 그 규모가 크게 줄어들거나 가끔은 순매수를 기록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옵션만기, 프로그램매물, 통화정책 결정회의 등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는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하늘이 무너지면 어디로 피해야 좋을 것인가’라는 걱정을 한번쯤은 진지하게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온통 그에 사로잡혀 침식을 잊고 걱정만 하였다는 기(杞)나라 사람을 국내 증시가 닮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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