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 실적행진은 계속된다] 현대모비스

‘외형성장과 내실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 현대모비스는 연초 경영전략 세미나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를 ▦국내매출 8조1,000억원 ▦해외 현지매출 35억달러 ▦수출 20억7,000만달러 등으로 잡았다. 이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에 비해서도 국내 매출과 해외매출이 각각 7.3%, 39.3%, 수출은 21.8% 늘린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아울러 올해 해외 생산거점 및 물류거점을 대폭 확충하고 연구개발(R&D)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보다 30.2% 늘어난 6,13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이처럼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한 것은 북미 다임러크라이슬러 모듈공장과 슬로바키아 모듈공장, 베이징 범퍼공장 등이 생산을 시작하고, 슬로바키아와 독일 등지에 신규로 물류창고를 설립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목표대로라면 국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3%에서 올해는 26%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도 매출 7조5,477억원, 순이익 8,313억원 등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역시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각각 175, 19%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양호한 지난해 실적 등을 발판 삼아 효율적인 경영관리 시스템 정착 등을 통해 ‘내실경영’을 가속화하는 한편 ‘글로벌 경영’의 가속화를 위해 해외 생산 및 물류거점을 대폭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업별 경영 목표 역시 공격적이다. 우선 핵심사업인 모듈분야에서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 독자기술 기반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당장의 수익 보다는 미래형 자동차에 대응하기 위한 고도기술의 부품을 개발하는 등 미래의 캐시카우인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부품 사업 분야에서는 중국에 물류거점을 확충하고 슬로바키아와 독일 등지에 물류창고를 새로 만드는 등 주로 해외 용품사업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밖에 실물 바코드시스템 확대, 글로벌 재고 관리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면서 이를 직간접적인 수익성 증대로 연결시켜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경영환경이 그리 녹록한 편은 아니지만 1ㆍ4분기에도 비교적 양호한 매출과 이익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내부적으로 내실경영을 통해 질적성장을 도모하면서 대외적으로는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을 펼치는 등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능통합형 모듈로 업그레이드… 고부가가치 핵심제품 개발 총력
현대모비스가 올해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 방침을 천명한 배경에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온 '모듈 경쟁력'을 빼 놓을 수 없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국내외 각 모듈공장을 통해 셰시모듈과 운전석모듈, 프런트엔드모듈로 이어지는 3개의 핵심 모듈제품을 현대ㆍ기아차에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군은 단순 조립 개념이 아닌,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한 기능통합형 모듈로 업그레이드 시킨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들이다. 이 회사는 실제로 지난해 모듈사업 부문에서는 총 5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이 보다 8% 안팎 늘어난 5조5,000억원.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미국과 슬로바키아 등에 모듈을 생산ㆍ공급하기 위한 공장을 완공해 올해 중에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활용, 부품 수를 축소하고 경량화 시킨 기능통합 모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모듈 통합노력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경기도 용인에 있는 국내 기술연구소와 북미 디트로이트ㆍ독일 프랑크푸르트ㆍ중국 상하이 등에 위치한 해외 기술연구소 및 시험센터를 통해 세계 최첨단 자동차 부품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