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휴대폰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시장에 출시된 캐나다 림(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는 한 달여 만에 1,000대 이상 팔렸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 제품은 벌써 140여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외국에 있는 본사와 긴밀한 업무 협조를 해야 하는 다국적 회사 외에 국내 기업들의 사용도 최근 늘고 있는 추세다.
대만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HTC가 선보인 스마트폰인 '터치듀얼'도 국내 출시 8개월만에 2만5,000대나 팔렸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모토로라가 지난해 출시한 'V9m'(일명 베컴폰)도 국내 시장에서 48만대가 판매됐다. V9m은 올들어서도 하루 평균 1,700대씩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해외 업체들의 휴대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소니에릭슨ㆍ노키아 등 다른 업체들도 잇달아 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3월에는 소니에릭슨이 '엑스페리아 X1'을 선보이고 노키아는 '6210 내비게이터' 모델을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출시한다. 애플의 '아이폰'도 국내 상륙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4월 이후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의 표준 규격인 위피(WIPI) 탑재 의무가 폐지될 경우 해외 휴대폰 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