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된 뒤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정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열린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주총에 상정된 최종 후보는 최 전 사장과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테크노경영학부 석좌교수,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등 3명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최 전 사장이 낙점된 것은 공직을 떠난 지 오래된데다 2008∼2012년 현대증권 사장을 지내면서 민관 경험을 두루 거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전 사장은 경제 관료 출신이며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캠프에 몸담았던 인물로 낙하산 인사와 관치금융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서울사옥 1층 로비에 천막을 치고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시작하는 등 일찌감치 강도 높은 투쟁에 돌입했다.
유흥렬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9일 거래소 임원에게 최 전 사장 내정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반대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이사장 선임이 마무리되면 거래소의 자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과 코스콤의 차기 사장 선임 절차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 13일 임기를 1년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으며 우주하 코스콤 사장도 임기가 올해 연말까지이지만 6월 초 이미 사의를 밝힌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