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올 증시에서 챙긴돈 25兆 100대 상장사 순익보다 많아

올해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거둬들인 평가이익이 100대 상장기업들의 순이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은 30일 올 한해 동안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약 14조원을 순매수했으며, 지난해 말 대비 외국인들의 주식평가금액은 무려 37조원이나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2조원에 달하는 외국인들의 배당금 수입까지 고려하면 올 한해 동안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25조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기업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코스피100 기업들의 올해 예상 순이익 24조원보다 1조원이 많은 규모다. 한편 외국인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연간 상승률(달러화 기준)은 28%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ㆍ태평양 국가의 평균 상승률인 39%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삼찬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주식시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국제적인 저평가는 물론 투자과실의 국외 유출마저 우려되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 경제전망을 고려할 때 국내 투자자들도 기회를 완전히 상실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위원은 경제성장률로 추정한 내년 평균주가는 올해보다 30%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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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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