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환갑·이립 맞는 건설사 많네"

업계 맏형 현대·남광토건 내년 창립 60돌<br>현산 올해, 삼성·쌍용·SK는 내년 30돌<br>업체들 사명변경등 '제2도약' 준비 분주

‘환갑ㆍ이립(而立) 맞는 건설업체 많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유난히 창립 60주년과 30주년을 맞는 건설업체들이 많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과 토목 명가(名家)로 불리는 남광토건이 내년 창립60주년이 되는 것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ㆍ삼성건설ㆍ쌍용건설ㆍSK건설 등 내로라 하는 대형 건설업체들이 올해와 내년 잇따라 창립 30돌을 맞는다. 올해와 내년에 건설업계 창립 30주년이 몰리는 것은 지난 1970년대 중반 건설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현대건설ㆍ삼환기업 등 건설업을 모태로 한 기업들이 중동 특수로 큰 돈을 벌어들이자 다른 그룹들이 경쟁적으로 건설시장에 뛰어든 시기였다는 것이다. 그동안 제조업에 주력했던 삼성ㆍSK 등이 신규 확장 영역을 ‘건설’로 삼은 셈이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들은 제2도약을 준비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사사(社史)를 발간하는 등의 작은 행사에서부터 사명변경, 제2 도약 선언, 신규 사업 진출 등 대규모 사업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내년 5월 25일로‘환갑’을 맞는 현대건설은 올해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힐 스테이트’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건설명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주택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인수합병건이 지연되면서 내년 환갑잔치를 성대히 치를 형편이 못돼 대대적인 행사는 자제할 방침이다. 현대와 함께 환갑을 맞이하는 남광토건은 현대건설과는 사정이 다르다. 60주년 사사발간은 물론 기념영상, 엠블렘 제작 등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를 하고 있다. 논현동 사옥 인근 호텔에서 전현직 임직원과 아파트 모델 등을 초청해 환갑잔치를 성대히 치를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내년부터 아파트 브랜드 광고에서 탈피, 창립 후 처음 기업 광고를 제작해 내보낼 계획이다. 오는 29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현대산업개발은 2일 저녁 6시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전현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 1,000여명의 귀빈을 초청, 성대한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다음 주 중엔 30주년 사사도 발간된다. 내년 30주년을 맞는 삼성건설ㆍ쌍용건설ㆍSK건설 등도 사사발간 등의 행사를 준비 중이다. 삼성건설의 경우 현재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사사발간을 준비하고 있고, 쌍용건설도 조만간 사사 전담 인력을 따로 채용할 예정이다. SK건설도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창사축하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신일건업도 콘도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으로의 진출을 추진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사명 변경과 아파트 브랜드인 ‘유토빌’ 로고 변경 등 기업 CI(Corporate Identity)를 교체하고 내년 초부터 광고 모델도 교체해 TV광고를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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