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하락으로 인해 일본 진출 한국기업들의 수출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도쿄 지부가 조사한 '원엔환율 하락에 따른 일본진출 기업영향 실태'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체의 75%가 원엔환율 하락으로 인해 마진이 없거나 적자 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마진이 거의 없거나(55.6%)」 이미 「적자로 전환(19.4%)」된업체 비중이 75%를 차지한 반면, 「어느 정도 마진을 확보(25.0%)」하고 있는 업체는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본 진출 한국기업들은 채산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출가격 인상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국 대비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36.4%) 또는 장기공급 계약(12.1%) 등으로가격인상이 곤란하다는 응답 비중이 49%에 달했다.
반면 환율하락 폭 만큼(18.2%)이나 환율하락 폭 이내(15.2%)에서 최근 가격을인상했다는 업체는 33.4%에 불과했다.
또 응답업체의 77%는 원엔환율 하락 지속 시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환율이 지속되면 수출은 10% 이상 감소(34.2%), 6-10% 감소(25.7%), 5%미만 감소 (17.1%) 등 전체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77%에 달했다.
반면 수출 목표 달성이 가능(20.1%)하거나 특수요인으로 수출이 증가(2.9%)할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23%에 그쳤다.
경쟁국 기업이 이미 가격을 인하했거나, 조만간 인하가 예상되거나, 가격인하조짐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70%를 넘어 일본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으로 우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