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자치단체로 서울시에 이어 인천시 시민단체가 분양가 평가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나섰다.
9일 인천참여자치연대에 따르면 3차 동시분양의 송도 풍림아이원 아파트 분양가가 인근 시세에 비해 과다하게 책정되는 등 분양가 인상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어 평가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는 것이다.
실제 인천지역 신규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초 평당 400만원에서 올해 초 평균 500만원, 최고 700만원까지 올랐다. 시정감시 등의 목적으로 설립된 이 단체는 조만간 시에 정식으로 평가위원회 구성에 관한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시민단체, 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 늦어도 4차 동시분양 때부터 활동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 주택과 한 관계자는 “과다 분양가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식으로 서류가 접수되면 평가위원회 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 사무국장 유진수씨는 “분양가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평가위원회가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그러나 분양가격이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려 건설업체로 하여금 적정 분양가격을 산출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는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