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서울대학교 지원 방안이라고 하지 왜 BK21이라고 하여 다른 대학들까지 구차하게 만들었는지….대통령께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서울대학교 하나만을 잘 키워 우리의 학문 수준향상 및 세계 일류대학 양성을 이루어 보겠다는 것인데 그것은 잘못 생각하신 겁니다.
포항공대를 예로 들면 포항공대는 개교한지 10년이 좀 지난 학교입니다. 그런데 그 학교는 지금 상위에 속하는 대학이 되었습니다. 이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돈」이었습니다. 엄청난 투자로 인해 짧은 시간안에 성장한 것이지요. 서울대도 그렇게 투자하여 세계 일류 대학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것인데 일단 얼마간은 성장을 하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일뿐입니다. 왜냐하면 대학간 경쟁이 없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에서는 연구과제를 따려고 많은 경쟁을 하고 있고,서울대 만이 아니라 사립대나 지방대도 따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모든 재원을 서울대에 집중한다면 다른 대학의 경쟁력있는 분야 마저도 돈의 힘 때문에 사장될 것 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더 큰 손실임이 틀림없습니다. 영국이나 미국을 보더라도 하나의 대학이 아닌 여러 경쟁대학들이 나라의 학문과 경쟁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서울대라는 하나의 대학으로 이끌고 간다면 발전은 커녕 우물안 개구리 식의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BK21에서 탈락된 국공립대는 어떻게 되느냐는 것입니다. 부산대의 경우 지역발전 지원대학으로 뽑혔는데 그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BK21이 이대로 시행된다면 가장 큰 피해자는 다른 국공립대일 것이 분명합니다. 재원이 서울대로 모이면 다른 대학들에 지원될 재원이 줄어들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지역간 균형 발전은 커녕 더욱 더 서울집중 현상이 일어날것은 뻔한 사실입니다.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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