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일대에 건설될 해군기지는 20여척의 함정이 계류할 수 있도록 40만㎡(12만여평) 규모로 건설되며 약 8,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4년 완공될 전망이다.
해군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제주 해군기지 사업추진계획(안)’을 공개하고 2009년 6월까지 부지 매입 및 피해보상을 마친 뒤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현재 기지 예정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부지 40만㎡ 가운데 28만㎡는 바다를 매립하고 나머지 12만㎡는 토지를 사들여 마련한다.
해군은 기지 건설로 인한 어업ㆍ토지 등 직접보상 외에 약 700억원을 투입해 기지 뒤편에 13만㎡(4만여평) 규모로 체육관ㆍ공원ㆍ교육문화센터ㆍ의료센터ㆍ복지시설ㆍ야외공연장 등 편의시설을 건립, 주민들에게 완전 개방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의 재산상 불이익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지 외곽을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하지 않기로 했으며 주변 해역에 대한 어로활동도 보장하기로 했다.
해군은 “기지건설예산 중 3,100억원 이상이 지역업체에 할당되고 소속 장병들의 주민세 등 세금 납부(연간 10억원)와 소비지출,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