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술시장이 활황세로 접어든 가운데 지난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도 시장 가격이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옥션이 14일 내놓은 트렌드 리포트 '2006년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에 따르면 2006년 한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근현대 서양화 가격은 2005년보다 평균 33.5% 상승했다. 국내 경매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근현대 서양화 작가 30명의 작품만 집중분석한 '작품 가격지수(이하 2001년 100기준)'에서도 국내 미술작품들의 가격지수는 2005년 135에서 2006년에는 181로 대폭 상승했다.
1억원 이상 낙찰기록 작가 중 작품 상승률이 가장 높은 작가는 이우환으로 전년 대비 2006년 작품 가격 상승률이 117%에 달했고 다음이 이대원(47%), 오지호(46%) 순이었다. 2001년부터 누적 상승률로는 이우환(298%), 이대원(219%), 박수근(198%), 천경자(180%) 순이었다.
이외에 서울 옥션은 작가별 대표작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진 점과 고영훈, 이왈종, 손상기, 강요배, 이강소, 황주리, 사석원 등 1940년대 이후 출생한 중견작가들의 경매시장 진출이 활발했던 점을 2006년 미술품경매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한편 서울옥션이 아트프라이스닷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 작가의 경우 제프 쿤스(106억3,500만원), 데미안 허스트(92억4,600만원), 리처드 프린스(56억3,000만원) 등이 지난해 1~9월 국제 경매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됐다. 장샤오강(23억8,500만원), 웨민쥔(21억1,300만원)등 중국 작가들도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