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사업 부문별 대표이사와 집행간부 등 총 24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농협중앙회는 5일 비상경영위원회 직후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이정복 전무, 김경진 경제대표, 남성우 축산대표, 김태영 신용대표, 서인석 조합감사위원장 등 임명직 임원 5명이 중앙회장에게 사의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농협 간부들에 대해 “농민은 돌보지 않고 정치한다며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한 데 하루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들 임원의 임기는 모두 2년으로 지난해 7월 선임돼 임기의 반을 넘긴 경제대표를 제외하면 나머지 4명은 모두 지난 7월 취임 후 근무기간이 5개월에 불과하다.
이날 중앙회 집행간부 19명도 전무이사와 해당 사업 부문 대표이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사의 수리 여부는 중앙회장과 전무(또는 대표)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며 “사표가 수리될 경우 중앙회장은 현행 농협법과 정관에 따라 새 임원 후보를 추천하고 일선 조합장 대표 회의인 대의원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