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두산 “구조조정 마무리… 내년도약”

◎상반기 매출 11% 늘고 부채비율 150% 줄어/신입사원선발 확대 해외시장 진출 활기두산그룹(회장 박용오)이 「생존과 방어」에서 「도전과 성장」으로 방향을 틀고있다. 두산은 7천억원 가량의 대규모 현금확보와 부채비율축소(5백%→3백50%), 매출 및 이익증대를 바탕으로 △신입사원 증원 △고부가가치 사업및 신규사업 적극 육성 △해외시장 공략 등에 나선다. ▲두산의 자신감=박용오 회장은 오는 24·25일 춘천 리조트에서 전경련출입기자단을 초청해 「구조조정 성공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룹회장이 나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두산은 올 신입사원을 2백30명 뽑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0명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이 동결하는 상황에서 이 역시 이례적이다. 자금사정도 좋아졌다. 두산의 고위관계자는 『지난 95년말 부터 시작한 사업구조조정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올해말까지 7천억원의 현금확보 등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기계의 흑자반전, 두산상사의 통신판매 주력, 두산건설의 수주 대폭증가 등 계열사의 경영지표 호조도 그룹의 자신감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신규사업 추진=경기불황으로 대부분 투자에 신중한데 비해 두산은 의욕적이다. 그룹의 한 임원은 『사업부문별로 국내외 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두산전자는 중국 홍콩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공장설립을 추진중이며, 두산유리도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세울 방침이다. 또 중국 맥주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공장인수 협상이 막바지 상태다. 맥주시장 정상탈환을 위해 최근 영업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두산은 △정밀화학(고순도지질), 유전자공학(락토페린), 발아기술 등 첨단사업 △두산동아와 두산정보통신을 연계한 신정보사업 △두산농산과 두산개발 합병으로 유통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구조조정의 성과=두산은 자산 및 주식매각, 한계사업정리, 계열사 통페합 등 두차례의 구조조정 작업을 끝냈다. 기획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그 성과와 관련,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1%(2천2억원), 손익은 6백56억원 증가했다. 이에따라 올해 목표인 5조6천억원의 매출과 세전이익 2천억원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하자산수익률(ROIC)도 크게 높아졌다. ROIC는 투자한 자산에서 얼마만큼 이익이 발생했는가를 계산, 자산의 효율적이용을 파악하는 것으로 두산은 지난 95년 ­0.4%에서 지난해 1.7%, 올해는 7.7%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99년에는 평균금리 수준(13%)까지 도달, 어떤 경우에도 위협을 느끼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구축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채도 낮아졌다. 지난해 4조1천억원에서 올해는 3조5천억원으로 줄이고, 자기자본은 8천2백억원에서 9천8백억원으로 16%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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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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