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美 금리 인하폭이 주가흐름 좌우"

25bp땐 박스권 지속·50bp면 2,000P 안착 기대<br>선물·옵션 만기일 변수… "조정땐 IT·통신등 주목"



류 용 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

기술적 반등과 추세 복원의 갈림길에서 선 증시가 지난 8월 중순 1차 금융 충격 당시와 비슷한 시점인 이번주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FOMC라는 중요한 변수를 맞이한다. 지난 1차 금융 충격 당시 FRB가 9월18일 예상보다 공격적인 5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함으로써 기술적 반등의 영역을 넘어서는 또 한차례의 랠리를 전개하는 촉매제가 되었던 사례가 있었다. 이번에도 그 때와 같은 새로운 주가 촉매제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현재 주가 복원 과정이 기술적 반등으로 마무리될 것인지 아니면 추세복원으로 연장될 것인지는 물론 연말 연초 장세까지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미국 FRB의 추가 금리인하 폭이 25bp인지 아니면 50bp인지 하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여 놓고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우선 시장이 100% 확신하고 있는 25bp의 금리인하가 결정될 경우 대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은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이를 선반영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주가 촉매제가 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기대 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 따라서 FRB의 25bp 금리인하 결정은 주식시장에 새로운 증시 모멘텀의 부재 인식을 통해 금번 주가 상승을 기술적 반등으로 규정함과 함께 연말까지 주식시장의 밴드를 지수 1,880~ 1,980포인트 사이로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면 11일 FOMC회의에서 50bp가 인하되면 주식시장은 FRB의 미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 재확인과 함께 새로운 촉매제를 확보해 다시 지수 2,000포인트선 도전과 안착 과정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소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공격적인 시각으로의 변화시킴으로써 연말 수익률 제고를 유도하고 아시아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이와 같은 FRB의 금리인하 폭 결정은 이번주 또 다른 변수로 볼 수 있는 선물옵션동시만기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25bp 금리인하 선택은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및 일시적 수급 불균형으로 연결되지만, 50bp 금리인하 선택은 매수차익잔고의 롤오버 및 긍정적 수급 충격으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이번주 주 초반 투자가들은 금리인하 폭에 대한 예단을 통한 시장 대응보다는 금리인하 폭 결정 이후 확인하고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적 접근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가 조정시마다 내년에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ITㆍ통신ㆍ자동차ㆍ증권ㆍ미디어업종의 대표 종목과 가치대비 저평가된 턴어라운드 중소형종목에 대한 저가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