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미지제고로 해외바이어 주문 쇄도이번 한ㆍ일 월드컵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가 세계에 전파되면서 해외 바이어로부터 주문이 쇄도하자 국내 중소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일 무역협회 인천지부와 업계에 따르면 남동공단의 한 염료업체는 붉은 악마들의 붉은색 티셔츠 덕분에 스페인 바이어들로부터 붉은 색 염료 수출오더를 대량 주문받았고, 문구업체인 리무역상사는 독일과 1만 유로 상당의 축구공 퍼즐 수출오더를 받아 이미 선적을 마쳤다.
또 낚시줄 업체인 한국 FIT사는 에콰도르 바이어가 최근 인터넷으로 이 회사 제품을 알아보고 종전 수입선인 일본업체를 따돌리고 자사와 수출가격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한세무역도 월드컵때 중남미와 아프리카에 팩스 등으로 제품을 홍보한 결과 이달 중순 남아공 등 바이어 2개팀이 내한, 수출상담을 하기로 했다.
국산 중고차 수출에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3개국 바이어들은 현재 인천폐차사업소을 방문, 수출단가를 협상중이며 벨기에 바이어는 일본 중고차 대신 한국 신차를 구입하기 위해 내한한다고 통보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으로 전세계에 김치가 소개되는 바람에 김치 생산업체인 ㈜운진은 일본 등 각국으로부터 구매문의가 쇄도, 월드컵 이전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늘었고 포장용기 재단용 칼 수출업체인 경성인물은 네덜란드와 일본, 멕시코 등으로부터 상당량의 추가주문을 받았다.
주유기 수출제조업체인 동화프라임 관계자는 "카타로그, 팩스, DM으로 각국에 상품을 홍보해 왔는데 과거엔 회신율이 2%였으나 월드컵 개최이후 10%로 늘었다"며 즐거워 했다.
안경렌즈 생산업체인 진명광학㈜도 브라질 바이어를 초청, 2건의 수출오더를 추가 확보했다.
한편 월드컵수출효과에 대해 최근 무협 인천지부(지부장 김인규)가 수출업체 100개를 설문한 결과, 60%가 '수출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업체중 15%는 해외마케팅과 신규거래선 확보, 추가 오더 확보 등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수출제품 이미지개선에도 70%가 기여한다고 했으며 조사업체중 77%는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로 한국제품을 일본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김인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