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만성비염, 기억력 감퇴ㆍ성장장애 원인

콧물ㆍ코막힘 증상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기억력 감퇴와 성장장애ㆍ정서불안 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또 나왔다. 영동한의원 김남선(사진ㆍ02-542-9557) 박사는 3일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6~18세 1,570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키보다 작은 경우는 302명(19.2%)으로 이들은 평균 15.5㎝ 작았다”면서 “학교성적은 중간 이하 였으며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저하도 506명(32.2%)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코는 두뇌의 창이라는 말이 있듯 코로 숨을 쉬는 것은 특히 뇌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코로 호흡을 하면 뇌에서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만성 비염으로 입으로 숨을 쉬면 뇌에 산소부족을 초래, 피로가 쉽게 쌓이게 함으로써 기억력 감퇴 등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김 박사는 또 “비염으로 코 점막이 부어 있으면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음식 맛을 느낄 수 없어 음식을 잘 먹지 않거나 편식의 원인이 된다”면서 “한창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경우 영양장애로 인한 성장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인 요즘 같은 계절에는 비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만성 비염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고,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는 상당수의 여성이 불임증상을 보인다면”고 덧붙였다. 한편 김 박사는 1,570명에 대한 한방치료 임상결과를 오는 5~9일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동양의학회 학술총회`에서 발표한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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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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