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일그룹 대규모인사 “술렁”/우성인수 무산따라 파견직원들 복귀

◎90명중 임원만 17명 일부퇴진 불가피한일그룹(회장 김중원)이 예상치 못했던 임원 인사를 앞두고 술렁거리고 있다. 조만간 단행될 인사는 지난 15일 우성인수가 무산됨에 따라 1년여전 우성에 파견된 임직원들이 모두 복귀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정기인사와는 별도의 인사인 셈이다. 우성인수 무산으로 하루 아침에 「일거리」를 잃은 「파견군」들은 모두 90명으로 이중 임원이 17명에 달한다. 주력사인 한일합섬에서 안인환건설사업본부장(전무)를 비롯 총 70명(임원 11명포함)이 대거 우성으로 자리를 옳겼다. 특히 임원들은 우성으로 옮기면서 대부분 승진과 함께 기획과 재무등 요직을 맡았다. 그러나 이들 임원들은 지난 18일 당초 소속된 계열사로 되돌아왔으나 보직을 받지 못한채 곧바로 휴가에 들어갔다. 당초 1주일간 휴가였으나 임원인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인사날때까지 사실상 휴가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해 5월 우성인수 당시만해도 「점령군」위치에서 당당했던 이들이 불과 1년여이 지나면서 불안한 휴가를 보내게 된 것이다. 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한일그룹의 총 임원수가 80명인 것을 감안하면 임원 17명의 복귀는 임원자리에 큰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한일그룹은 연초에 연합물산을 매각하는등 구조조정에 들어가 복귀 임원을 위한 자리를 별도로 만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한일그룹임원과 우성파견임원 일부의 퇴진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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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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