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5일 기준 금리를 또다시 0.25% 전격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3.25%로, 대출금리는 6.31%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인상된 금리는 6일부터 적용된다. ★ 관련기사 12면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월 8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네 번째다. 중국의 잇단 금리 인상은 고속 경제 성장에 따른 자산 버블 붕괴를 막고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2월 올해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 때부터 추가 인상을 예고해 왔다.
중국은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죄기 위해 기준 금리뿐만 아니라 지급준비율도 올 들어 세 차례나 인상했다. 현재 중국의 대형은행 지급준비율은 20%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CPI)는 원유와 식품 등 주요 생필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 해 11월 5%를 뛰어넘는 등 중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물가상승 억제목표선은 4%이지만 조만간 6%대로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잇단 기준금리 및 지준율 인상에도 중국은 물가상승 압력이 워낙 높아 상반기 내에 한 두 차례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