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CEO들 땡볕 8월에 '오싹'

美CEO들 땡볕 8월에 '오싹'경영책임 사직·해고 118명… 올 월간최고 「잔인한 8월」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장을 떠나는 경우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이같은 사례가 월간 기준으로 올들어 최고치에 달했다. 재취업 알선업체인 「챌린저·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지난 8월 사직한 미 기업의 CEO수가 118명에 달했다면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나 많은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지의 최고는 1월의 95명이었다. 지난달 일자리를 떠난 CEO들중 은퇴자는 전체의 19%(23명)에 불과했으며 자의든, 타의든 회사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거나 회사측에 의해 해고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이들중에는 전자 상거래 등 인터넷 관련 부문(21명)의 CEO가 가장 많아 최근 닷컴 기업들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또한 금융·재정(15명)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부문(14명)도 최고 경영자들의 사직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CEO들이 퇴사는 이들의 수입이 최근 천문학적 수준으로 늘고 있는 상황과 비교하면 이례적 현상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 CEO들의 평균 수입은 일반 노동자에 비해 무려 475배나 많으며 대통령과 비교해도 62배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업계는 이같은 추세와 관련, 기업 경영 환경이 치열해지며 그에 따른 책임을 CEO들에게 철저히 묻는 사례가 미 기업 사이에 확대되고 있음이 드러난 결과라는 반응이다.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사의 존 챌런지 사장은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을 앞두고 중요 결정을 유보하는 관행으로 예년의 경우 8월에 사직하는 CEO들이 적었다고 말하며 이같은 전례가 깨진 것은 기업간 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CEO들의 스트레스가 극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홍현종기자HJHONG@SED.CO.KR 입력시간 2000/09/01 19:1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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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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