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가장 비싼 땅의 위치가 15년만에바뀌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6월 30일 각 자치구별로 결정.공시되는 2004년도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1㎡당 4천190만원(1평당 1억3천851만원)을 기록한 서울중구 충무로 1가 24의2 명동빌딩 커피전문점으로 나타났다.
이 곳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1㎡당 3천500만원(1평당 1억1천570만원)에 비해 19.7% 올랐다.
지난 1990년부터 공시지가를 평가한 이래 14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서울 중구 명동2가 33의2 우리은행 명동지점은 금년도 공시지가가 ㎡당 3천800만원(1억2천560만원)으로 5위로 밀려났다.
이처럼 서울 최고의 금싸라기 땅의 위치가 바뀐 것은 명동 상권의 중심이 아바타∼우리은행 명동지점∼명동성당으로 이어지는 명동길에서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주변에 밀리오레 상가가 입점하면서 밀리오레와 유투존 사이로 이동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공시지가 순위 공동 2위인 충무로 2가 66의13(1㎡당 3천910만원)과 충무로 3가66의19(3천910만원), 4위인 명동 2가 31의7(1㎡당 3천850만원)도 모두 밀리오레와유투존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반면 시내에서 가장 싼 땅은 도봉구 도봉동 산 50의1 일대 도봉산 자연림 부지로 명동빌딩 커피전문점 땅값의 1만분의 1에도 못미치는 ㎡당 2천820원에 불과했다.
한편 시는 지난 1∼20일 2004년 개별공시지가 90만6천564필지에 대해 토지소유주와 이해관계인에게 열람하도록 하고 의견을 체출받은 결과, 작년보다 5.4% 감소한3천20필지에 대해 의견이 접수됐다.
이중 공시지가의 하향요구는 1천927필지로 작년의 2천264필지에 비해 14.9% 감소한 반면, 상향요구는 1천93필지로 작년의 930필지보다 17.5%가 늘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뉴타운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기대수익으로 상향요구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는 뉴타운 사업이 진행중인 은평구가 하향요구(29필지)에 비해 상향요구(272필지)가 눈에 띄게 많았으며, 마포구(상향 87필지, 하향 21필지), 구로구(상향 185필지, 하향 113필지), 강서구(상향 37필지, 하향 17필지), 성북구(상향 51필지, 하향 31필지), 성동구(상향 34필지, 하향 11필지) 등도 상향요구가 많았다.
이와 반대로 강남구의 경우 상향 요구(36필지)에 비해 하향 요구(679필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