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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 제품 개발업체 고퀄은 지난해 8월 스마트폰 조명 스위치인 '블루 스위치'를 개발했다. 기존 조명에 블루 스위치를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 조명을 제어할 수 있고 모닝콜 옵션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우상범 고퀄 대표는 이 제품을 대만과 싱가포르 기업에 납품하기 위해 바이어들을 만나 좋은 평가를 들었지만 업력이 오래되지 않아 바이어들이 계약에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한국스마트폰홈산업협회가 고퀄을 비롯해 10개의 스마트홈 관련 업체를 컨소시엄으로 구성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한국의 우수 기업으로 소개했고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 덕분에 고퀄은 제품 경쟁력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우 대표는 "혼자 해외 바이어들과 만나려면 자리도 만들기 쉽지 않은데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여러 해외 바이어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며 "다른 국내 업체와 정보도 교류할 수 있어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스마트홈 업체들을 컨소시엄으로 묶어 이들 기업이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 수출 계약을 원활히 체결할 수 있도록 무역촉진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고퀄을 포함해 한스크리에이티브, 디지엠정보기술, 경인전자 등 10개 회사를 수출 컨소시엄으로 구성해 싱가포르와 대만에서 상담회를 개최했고 이 상담회를 통해 189만달러(22억3,5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시켰다. 인지도가 낮고 업력이 짧은 기업들은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지만 해외 전시회 참가 경험이 많은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수출 컨소시엄을 구성했기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의 신뢰를 얻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처럼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기업들을 연결시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 협회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에도 대만지능형건물빌딩협회(TIBA)와 공동협력동의서를 체결해 리우 치엔 탕 TIBA 부회장을 한국으로 직접 데려와 한국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TIBA의 주요 임원사들에 국내 기업의 카탈로그를 보내 기업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부분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김현정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과장은 "아무래도 여러 업체들이 함께 움직이다 보니 개별적으로 할 때보다 효과가 좋고 업체들도 실질적인 효과를 느낀다"며 "10월에도 새롭게 10개 업체를 선정해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