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은행 월드컵 이색마케팅 눈길

거리응원단에 생수.스티커등 나눠줘 은행들이 월드컵 기간 동안 각종 마케팅을 총동원해 대고객 이미지 제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붉은악마 응원단에게 생수를 나눠주는 것은 기본이고 부채, 야광팔찌, 페이스 페인팅, 붉은악마 두건 등 장시간 응원에 필요한 용품들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생수 제공을 가장 먼저 시작한 하나은행은 미국전부터 스페인전까지 거리응원단에게 제공한 음료수만 22톤에 달한다. 종이컵 기준으로는 22만잔에 이르며 1.5ℓ음료수 페트병으로 5,400개 분량이다. 하나은행은 음료수 제공에 이어 스페인전서부터는 페이스 페인팅과 붉은악마 두건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제일은행도 지난 14일 포르투갈전부터 광화문으로 향하는 거리응원단에게 스티커와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그동안 스티커 25만장과 총 10만병의 생수를 무료 배포했다. 특히 거스 히딩크 감독과 네덜란드를 형상화한 스티커는 노점판매상이 대량으로 받아가서 되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은행은 폴란드전에는 생수, 미국전에는 부채, 포르투갈전에는 야광팔찌 그리고 이탈리아전에는 응원용 수건을 나눠줬다. 국민은행은 4강 진출을 기념하기 위해 약 10억원의 예산을 책정, 전국 영업점과 본점 부서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시루떡 나눠주기 행사를 벌였다.서울은행도 이날 오후 시청ㆍ대학로ㆍ명동 등에서 시민들에게 페이스 페인팅을 해줬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엄청난 돈을 들여야 모을 수 있는 인원들이 거리응원전에 자연스레 모이는 점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며 "갈수록 늘어나는 음료수만큼 대고객 이미지와 간접적인 홍보효과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