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올해의 '숨은 진주 책' 베스트12] 미래 인간의 삶을 바꾸는 핵심은 '컨텍스트'

■ 컨텍스트의 시대

로버트 스코블·셸 이스라엘 지음, 지앤선 펴냄


컨텍스트에 미래가 있다. 이 책은 2015년 '독자들에게 혜안을 선물할 책'이 분명하다.(교보문고 남기산 자기계발 MD)


아침에 눈을 뜨자 자동으로 커튼이 열리고 오디오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부엌에서는 완성된 모닝커피의 향이 날아들고 내가 낀 스마트 안경은 오늘의 주요 뉴스를 전달한다. 세수 후 거울 앞에 서니 '머리를 자를 때가 됐다'는 표시와 함께 자주 가는 미용실 예약을 묻는 메시지가 뜬다.

관련기사



공상과학(SF) 영화 속 한 장면이 결코 아니다. 하나둘 현실의 이야기가 되고 있는 '컨텍스트의 시대'의 극히 일부분이다. 정보기술(IT) 저널리스트인 로버트 스코블과 비즈니스 컨설턴트 셸 이스라엘은 각각의 무의미한 데이터들이 모바일과 센서, 위치 기반 기술로 연결돼 의미 있는 콘텐츠로 탄생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 즉 '컨텍스트'야말로 다가올 미래에 인간의 삶을 바꾸고 비즈니스 가치 창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은 "컨텍스트 시대로 말미암아 발생한 변화들은 이전 세대에 일어난 것보다 더 대단하고 근본적일 것"이라고 강조한다.

비행기 조종사가 안개를 뚫고 볼 수 있게 해주는 유리창과 당신의 일정과 세탁소에 맡긴 옷을 인지하고 무엇을 입을지 도와주는 모바일 앱들을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인간의 신경계에 연결돼 뇌에서 발생하는 명령으로 작동하는 보철 기기, 하반신 마비 환자들이 도움 없이 걸을 수 있게 힘을 부여하는 외부 골격 등 머지않은 미래에 등장할 기술들은 놀랍기만 하다. 컨텍스트 시대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고민할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 지금도 논란이 되는 사용자의 개인정보 관리나 정부·대기업의 사생활 감시 같은 문제들이 대표적이다. 책은 신기한 컨텍스트의 시대를 찬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컨텍스트를 어떻게 이해해야 이 시대의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을 것인가를 함께 고민한다. 1만6,000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