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4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독도에 현재 해양경비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을 해병대가 주둔하도록 정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우리가 독도 문제에 대해 조용한 외교, 소극적 대응을 하는 시대를 넘어 적극적으로 영토 수호 의지를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각각 이에 대한 개별면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울릉도에 중대급 해병대를 배치하고 그곳에서 1개 소대씩 독도에서 순환근무를 하도록 할 수 있다”며 “국방부 장관은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외교부 장관도 해병대의 독도 주둔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결정하면 외교부는 반대하지 않겠다. 대일 외교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용의가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주둔시 독도에 대한 국제적 영토 분쟁 움직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북방열도가 (일본과 영유권 다툼으로)문제되니 러시아는 그곳에 사거리 300km 미사일을 바로 배치했다”며 “러시아는 그렇게 해도 되고 한국은 안 된다는 소극적이고 저자세 외교는 이제 바꿔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독도에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