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 작년말 바닥 찍었다

한은 '계절조정계열' 분석계절적 요인을 제거할 경우 수출이 지난해 말 저점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계절적인 변수를 없앤 '계절조정계열'을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말에 이미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섰다. 계절조정계열이란 경제지표에서 계절변수를 배제한 수치로 지금까지는 계절영향을 피하기 위해 전년 동기와 비교했지만 이를 이용하면 전월과 비교해 분석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계절조정계열로 볼 때 수출규모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18억달러, 111억6,0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월(126억2,000달러), 2월(124억2,000만달러), 3월(127억2,000만달러), 4월(133억8,000만달러)에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3개월 이동평균으로는 지난해 11월(117억달러)과 12월(118억6,000만달러)에 이어 올 1월 120억6,000만달러, 2월 125억9,000만달러, 3월 128억4,000만달러, 4월 130억9,000만달러 등 시간이 흐를수록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경우에는 지난해 11월 123억4,000만달러에서 올 2월 110억4,000만달러까지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 3월과 4월에야 각각 133억2,000만달러, 132억9,000만달러로 조금 늘었다. 한은은 앞으로 회복정도와 속도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말에 저점을 찍고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추세는 읽을 수 있다면서 계절조정계열로는 특히 경기 변곡점에서 전환시기를 빨리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수출 및 경상수지의 주요 항목에 대한 계절조정계열을 발표하기 위해 외국의 통계기법을 국내 실정에 맞게 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 검토단계에 있다. 국내총생산(GDP)과 통화, 생산자 물가지수 중 농수산품 등 주요 지표에 대해서는 99년부터 계절조정계열을 발표하고 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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