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37만㎡의 매머드급 복합쇼핑몰인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16일 문을 열면서 주변 아파트와 오피스텔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타임스퀘어가 개장하면서 인근 문래동 아파트의 호가가 오르고 시장에 나온 매물도 취소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7만㎡ 매머드급 규모의 복합상업시설이 낙후된 이미지였던 영등포 지역을 변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문래동 H공인 관계자는 "타임스퀘어 인접 아파트들은 벌써 영향을 받고 있다"며 "멀리 볼 때 고급 주거단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근 J공인 관계자 역시 "전용 122㎡형 문래 자이가 2개월 전과 비교할 때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가격이 올라 8억5,000만~9억원까지 거래된다"며 "서울지역의 집값 및 전셋값 상승여파에다 타임스퀘어 오픈에 따른 주거 환경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 맞은편의 당산동1가 신동아파밀리에 79㎡형 역시 지난 7월 3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4억원을 호가한다.
주변 오피스텔도 값이 뛰고 있다. 인근 점프밀라노텔 56㎡ 매매가는 타임스퀘어 개점을 앞두고 보름만에 500만원 정도 뛰었고 월세도 5만원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동 씨디공인 관계자는 "주변에 신규 오피스텔은 거의 없는 반면 임차수요는 늘고 있다"며 "앞으로 당분간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