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바이오제약 닻 올려

대규모 투자 이어 인력 확보 위해 사내공모 실시

삼성그룹이 바이오제약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선언에 이어 사내 공모를 통한 인력 확보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사내 인트라넷인 싱글을 통해 '(가칭)삼성 바이오 제약사(社)'에서 근무할 그룹 내 우수인력을 오는 20일까지 공모한다. 모집 분야는 플랜트 건설 등을 담당할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운영총괄, 자금, 관리ㆍ경리, 구매, IT, 홍보, 총무 등 8개 분야다. 경력 2년에서 5년 이상의 대리ㆍ과장ㆍ차장급을 선발하며 운영총괄의 경우 경력 15년 이상의 부장급을 선발한다. 바이오제약 사업은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5대 신수종 사업 가운데 하나로 오는 2020년까지 총 2조1,000억원이 투입될 대규모 사업이다. 이 때문에 삼성 계열사 내에서도 새로운 분야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인력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발방법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으로 진행되며 각 개인의 지원 여부는 인사대외비로 관리돼 최종 선발자에 대해서만 해당 계열사에 통보하게 된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25일 계열사인 삼성전자ㆍ삼성에버랜드ㆍ삼성물산이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미국 퀸타일스(Quintiles)와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 건설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 및 생산에 나설 예정인 만큼 인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필요한 인력을 삼성 계열사에서 우선 공모한 후 해외 전문 인력과 국내외 바이오 관련 학부 및 대학원 졸업생들을 선발해 300명 이상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플랜트 증설 및 사업 본격화에 따라 인력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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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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