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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일송금 제한
핫머니 유입 차단위해 2만위원으로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한국 경제에 후폭풍 예고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베이징= 이병관 특파원 yhlee@sed.co.kr
중국 외환당국은 25일 위안화 절상을 노린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외 개인과 기관의 일일 송금을 제한하는 외환관리 규정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 연계, 위안화 절상을 점진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현재 상하 0.5%로 제한된 위안화 환율변동폭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 절상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의 수출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에도 상당한 절상 압력을 주고 국내 물가에도 부담을 주는 등 국내 경제 전반에 상당한 후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개 해외 투자가가 중국 내 5명 이상 개인에게 하루에 2만위안 이상의 외환을 위안화로 바꾸기 위해 송금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위안화 절상을 노린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에 앞서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위안화 환율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다"며 "시장 수요와 (달러화•엔화•유로화 등 주요 통화의 묶음인) 바스켓에 기반해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부부장의 이번 발언은 하루 변동폭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강도를 줄여나가면서 점진적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현재 수출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위해 위안화 하루 변동폭을 중간가격의 상하 0.5%로 제한하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7월부터는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을 통해 사실상 달러당 6.83위안 안팎에 고정(페그)시키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위안화 절상을 기정사실화함에 따라 국내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오바마 행정부가 아시아를 뭉뚱그려 보기 때문에 원화 가치에도 절상 압력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연은 보고서에서 위안화 가치가 1%포인트 상승하면 원화 가치는 0.4926%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커지고 중국과의 가격경쟁력에서 우리가 유리해져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위안화가 10% 절상될 경우 수출증가율은 3.62%포인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2%포인트 각각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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