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등 선진국보다 20~30% 정도 낮아국내 철강제품의 원가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 2000년)에 따르면 한국산 철강제품의 생산 원가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약 20~30%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냉연강판의 경우 한국산은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78.6으로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하고는 세계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103으로 미국보다도 높고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이 한국보다 약간 높은 선에서 국산제품과 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철강업계는 이미 한계원가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의 철강 가격으로는 인건비, 판매비 등 변동비만을 겨우 카바할 정도이고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용은 회수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우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제2의 철강업체인 베들레헴스틸에 이어 다른 철강업체들의 연쇄 파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미국의 철강업체중 미니밀 업체인 누코아만이 정크본드(투자 부정적) 수준을 벗어난 상태"라며 "앞으로 다른 철강업체의 추가적인 파산보호 신청은 시간문제"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경우는 더욱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변동비만이라도 건지기 위해 고로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왔으나 국제 철강가격 하락으로 여의치 않게 되자 최근 대대적인 감산을 선언했다.
하지만 고로 가동률을 낮출 경우 단위당 생산 원가는 높아져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와사키 등 일본의 주요 철강사 임원들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열연코일의 경우 200달러이하에서는 더 이상 생산이 불가능하다"며 애써 경영 애로를 숨기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국가별 냉연강판 원가비교(미국을 100으로 기준)
미국 100
멕시코 81.3
브라질 80.9
중국 80.8
한국 78.6
일본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