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온라인게임 스마트폰용 출시 늘고 있지만…

간접충전 제한등규제가 활성화 걸림돌…오픈마켓 개방 문제도 걸려 해외 우선 출시도

최근 온라인게임을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출시하며 기존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업체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정부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안드로이드용 게임으로 개발해 일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오노 도시로 그라비티 대표는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를 활용해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는 스마트폰용 게임을 본격 출시해 글로벌 오픈 마켓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모바일 게임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한게임은 온라인 게임인 사천성과 신맞고의 스마트폰용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 한게임 관계자는 "사천성과 신맞고는 내년 쯤 정식버전이 출시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을 향후 스마트폰용으로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CJ 인터넷은 지난 6월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인 '미니파이터'를 아이폰용으로 출시했으며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 버전인 '메이플스토리 시그너스 기사단'을 지난 8월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스마트폰용 온라인 게임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정부의 게임 사전 심의에 반발한 구글과 애플이 국내 오픈마켓의 게임 카테고리를 삭제해 버렸기 때문. 이 때문에 업계는 '오픈마켓 자율심의안'을 담고 있는 게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길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규제 강화 흐름도 문제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스마트폰용 고스톱 및 포커 게임의 게임머니 간접충전을 제한하고 온라인 이용자와의 연동을 제한할 방침이다. 게임머니 간접충전이란 아바타나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하면 게임의 판돈 격인 게임머니를 끼워주는 충전 방식이다. 전창준 게임위 정책기획팀장은 "스마트폰용 게임의 사행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며 "최근 심의를 신청한 고포류 게임도 간접충전 방식 모델을 수정한 뒤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기존 온라인게임을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서비스하려던 업계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게임 업체들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게임을 개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게임위 측은 사행성 게임외에는 특별한 규제를 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게임 과몰입 문제 등의 이슈 때문에 게임 업체들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온라인 게임 이용자를 스마트폰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스마트폰용 게임 시장은 빠르게 활성화 될 것"이라며 "하지만 글로벌 오픈마켓의 개방이나 정부 규제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움직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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