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양안전 강화·산업진흥' 두토끼 잡는다

■ 경기국제보트쇼 킨텍스서 12일 개막

세월호 여파로 해양안전 주제관 설치… 구난 장비 전시·체험 프로그램 마련

국내외 기업 행사참가 신청도 쇄도

전시 부스 목표 700개 넘어 1,010개에 1억달러 상당 수출계약 체결 기대

지난해 열린 '경기국제보트쇼'에서 어린이들이 행사장에 전시된 요트 모형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올해 보트쇼는 해양안전과 해양레저산업을 동시에 조망한다. /사진제공=경기도청

해양레저 산업과 문화 육성의 큰 잔치인 '경기국제보트쇼'가 12일에 개막한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해양사고 예방과 구난 등 안전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제7회 경기국제보트쇼'를 연다고 8일 밝혔다.


도는 경기국제보트쇼를 '2014 해양안전컨퍼런스 및 경기국제보트쇼'로 정하고 해양안전과 해양레저산업을 동시에 조망하기로 했다. 그동안 행사가 산업과 문화 진흥에만 치우쳐져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안전 강화에도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화성 전곡항 일원에서 치러진 바다체험이나 레저행사 등은 모두 취소됐다. 대신 해양안전 주제관 운영과 더불어 보트쇼 기간 동안 개최되는 컨퍼런스도 해양안전의 중요성에 역점을 두고 전문컨퍼런스와 일반컨퍼런스로 구분해 진행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해양안전 주제관을 전시장 입구에 설치해 보트쇼에 참가하는 관람객 모두가 해양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 운영되는 해양안전 주제관에서는 해외 해양사고 예방과 구조·구난 우수사례 영상 방영, 구명조끼·구명보트 등 장비 전시와 이용방법 교육, 소형 풀장을 통한 모의 시범훈련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해양안전 관련 국내외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오는 13일 개최되는 '2014 아시아해양컨퍼런스'는 전문컨퍼런스로 국내외 전문기관과 주최 기관인 해양수산부와 경기도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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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양전문 컨설턴트인 MD마린의 마이크 데렛 대표가 '세계해양 안전동향, 정책 및 시사점'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영국왕립인명구조협회의 제임스 본 해외영업 총괄 전무가 '영국의 해양안전예방' 사례를 소개한다.

해양레저산업종사자들을 위한 교육세션에서도 국내 마리나 시설 확충에 따른 안전시설기준 및 교육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마리나 전문인력교육과 앞으로 계획 등이 발표된다.

일반 컨퍼런스에서도 주제관과 별도로 해양안전교육을 시행한다. 청소년들이 바다나 계곡 등에 빠졌을 때 대처방법, 구조훈련 등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가 해양산업과 안전 강화라는 두 축으로 진행되면서 기업들의 행사참가 신청도 쇄도하고 있다. 국내·외 해양레저 제조업체 300여 곳이 참여할 예정으로 설치된 전시 부수만도 1,010개에 달한다. 애초 700개 전시부스를 목표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전시공간도 1만6,900㎡에서 2만2,500㎡로 확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참가기업들이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통해 1억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국제보트쇼는 2008년 시작돼 6년 만에 일본, 두바이, 상해보트쇼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아시아에서 네번째로 세계보트쇼연합과 미국 상무부 무역전시회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현덕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은 "지난해까지는 경기국제보트쇼가 해양레저문화 활성화와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한 장비·부품 전시에 주력했다"며 "올해에는 해양사고 발생 시 대처방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해양안전장비 전시와 해양안전컨퍼런스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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