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민영·주공 분양가 논란 이대엽 성남시장 "민영 분양가가 주공보다 저렴" 주장수수료 제외땐 민영이 평당 16만원 싸지만소비자 實부담은 주공이 평당 77만원 낮아 김문섭기자 lufe@sed.co.kr 관련기사 판교 청약일정 어떻게 되나 판교 민간아파트 분양가, 신청에서 승인까지 판교, 시세차익 커져 경쟁률 더 높아질듯 판교청약 첫날 신청자 몰려 판교 중소형, 저층 분양받아도 큰손해 없을듯 판교 발코니, 평당 200만원 추가부담해야 판교청약 첫날 표정 이대엽 성남시장이 29일 “판교 민영 분양가가 주공보다 저렴하다”고 밝히면서 민영과 주공 아파트의 분양가 비교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시장의 말 대로라면 민간 건설업체들이 적정 마진을 포기하면서까지 분양가를 낮췄거나 아니면 주공이 민간업체 수준의 적정 마진보다 많은 이윤을 챙겼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민간만 부담하는 수수료를 제외한 민영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109만2,000원으로 주공 29ㆍ33평형의 평균 분양가보다 평당 16만4,000원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가구당 분양가로 따지면 29평형은 평균 475만원, 33평형은 541만원씩 민간이 더 싸다는 얘기다. 주공과 달리 민간업체들은 판교 아파트 분양보증에 따른 수수료를 업체별 신용도(A~E등급)에 따라 총 분양대금(잔금 제외)의 0.33~0.64%까지 물었다. 분양보증 수수료는 평당 평균 8만8,000원~18만5,000만원이다. 여기에 제세공과금과 금융비용 등을 더하면 평당 평균 67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이 시장의 언급으로 졸지에 ‘민영보다 비싼 공영주택’의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 주공 측은 “터무니없는 비교”라며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다. 분양가가 저렴한 24평형을 빼놓고 비교한 것부터가 잘못돼 있다는 게 주공의 반응이다. 24평형은 건설원가가 29ㆍ33평형에 비해 조금 더 들지만 소형 공공주택이라는 특성상 분양가는 오히려 싸게 책정돼 있다. 주공의 한 관계자는 “A사업에서 손해가 나고 B사업에서 이익을 봤다면 A와 B를 합한 재무상태를 얘기해야 맞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24평형을 계산에 넣으면 주공 평균 평당가는 1,099만2,000원으로 낮아져 각종 수수료를 제외해도 민간 분양가보다 평당 10만원 싸다. 주공은 민간업체만 부담하는 수수료를 빼놓고 비교한 것도 온당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민간보다 10개월이나 늦은 올 3월에야 토지 감정평가를 받아 그동안의 이자인 평당 30만원 정도가 택지비에 더 반영된 것은 왜 감안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여기에 모델하우스를 통해 공개된 판교 주공 아파트의 품질이 결코 민간에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낫다는 평가가 나오는 점도 감안해 달라는 게 주공 측의 주문이다. 이 같은 논란을 떠나 소비자들이 실제 부담해야 할 분양가는 주공이 평균 1,099만2,000원, 민영이 평균 1,176만2,000원으로 주공 쪽이 77만원 싸다. 29ㆍ33평형끼리만 비교해도 50만원 정도 주공이 저렴하다. 이 시장의 발언은 결국 민영 아파트 분양가의 거품을 최대한 제거해 주공 수준으로 끌어내린 ‘성과’를 인정해 달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입력시간 : 2006/03/29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