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경·공매 시황] 서울 입찰 경쟁률 4.2대1로 '뚝'


집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6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 입찰 경쟁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1월 6.3대 1로 시작해 2월 6대 1이던 것이 3월에는 5.3대 1로 줄었고, 최근 2주(4월19일~5월2일) 동안에는 4.2대 1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은 경매 참여자가 급감하고 있다. 4월 전체로 보면 아파트 한채에 6.4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최근 2주간은 3명으로 대폭 줄었다. 지난달 26일 있었던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46평형과 이달 1일 신사동 청림쉐르빌 경매에는 응찰자가 단 한명뿐이었다. 강남권은 낙찰율도 크게 떨어져 21.1%에 불과했다. 2주 동안 총 19개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져 4건만이 낙찰된 것. 이는 서울 5개 권역(강남, 강북, 강동, 강서, 도심)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실수요자 조차 강남권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자금 동원, 세금 부담 등에 대해서도 겁을 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경매시장에서 줄곧 높은 인기를 보이던 강북권 아파트를 비롯해 강서ㆍ강동ㆍ도심권 아파트도 입찰 경쟁률과 낙찰가율이 조금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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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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