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에 의한 소비자의 家電을"

2007 IFA 프레스 콘퍼런스<br>컨버전스 제품 주력 가전업계에 새화두 던져<br>"한국업체 자기적 시장전략 효과적 선택" 평가

28일 모나코 몬테 카를로에서 열린 ‘2007 IFA프레스컨퍼런스’에 위르겐 보이니(오른쪽부터) GFK마케팅 매니저, 한스 요아힘 캄프 필립스 독일ㆍ오스트리아ㆍ스위스 법인장, 크리스티안 괴케 베를린 박람회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해 유럽의 디지털 가전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에 의한 소비자의 디지털 가전’ 28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 카를로에서 열린 ‘2007 IFA(International Funkaustellung) 프레스컨퍼런스’에선 ‘소비자의 편의성’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위르겐 보이니 GFK 마케팅 매니저는 패널 연설에서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의 72%가 휴대폰에 탑재된 제품일 정도로 디지털 가전의 컨버전스가 활발하다”며 “제조ㆍ유통업체 등이 복잡한 기능의 컨버전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를 도와야만 디지털 가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다양한 기능을 가진 뛰어난 디지털 가전 제품이라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이를 사용할 줄 모른다면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디지털 가전시장의 성장이 소비자들이 얼마나 편하고 쉽게 디지털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으로 그 동안 컨버전스에만 집중해 온 가전 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유럽시장에서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평판TV 시장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한스 요아힘 캄프 필립스 독일ㆍ오스트리아ㆍ스위스 법인장 겸 독일가전통신협회(GFU) 감독이사는 “유럽시장에서 판매되는 TV의 85%이상이 LCDㆍPDP TV이며, 최근에는 높은 품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풀HD급 TV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는 32인치 평판TV가 주류를 이뤘지만 올해는 고화질ㆍ대형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37인치 이상의 제품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독일 민간연구기관인 GFK조사결과 유럽 소비자들의 하루 TV 시청시간은 지난 95년 평균 205분에서 지난해 234분으로 14%나 늘었으며, 영국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의 1가구 당 TV 보유대수는 지난 2001년 1~2대 수준에서 지난해 2~3대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유럽시장에서 TV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에 대해 유럽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2%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얀스 하이데커 IFA 디렉터는 “한국 제품의 품질력은 유럽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1~2년내 단기적인 성과 보다는 5~10년 후를 내다보고 장기적인 시장전략을 펴고 있는 데 이는 매우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선택”이라고 전했다. 보이니 매니저는 “유럽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이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한국 기업들은 TV 단품 판매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TV와 더불어 홈시어터 같은 주변기기들을 동시에 구입하길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8월31일부터 9월5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07’에는 40여개국에서 1,100여 기업이 참가해 첨단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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