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75%가 한반도에서 전쟁이 났을 때 국가를 위해 싸울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보훈처(처장 김양)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국민보훈의식지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겠나’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이는 48.5%에 이르렀으며, ‘그렇다’고 답한 이도 26.5%에 달했다. 총 75%가 전쟁 발발시 참전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반면 ‘보통이다(16.9%)’, ‘별로 그렇지 않다(3.7%)’, ‘전혀 그렇지 않다(2.1%)’에 불과했다.
또 ‘국가가 경제위기 또는 자연재해 등으로 큰 어려움에 닥쳤을 때 위기극복에 동참하겠나’는 물음에 응답자의 82.8%(‘적극 동참 48.8%’, ‘어느 정도 동참 34.0%’)가 긍정적으로 답변해, 국민 전체의 보훈의식이 상당히 고취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보훈인식, 보훈감성, 보훈실천 등을 종합한 ‘국민보훈의식지수’의 경우 지난해 64.0점에서 올해 67.6점으로 3.6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훈처 관계자는 “지난 3월 천안함 피격사건과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그리고 6ㆍ25 전쟁 60주년 등 각종 보훈관련 행사가 진행된데다, 관련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현충시설 방문 빈도(34.6점)’나 ‘보훈행사 참여(49.2점)’의 경우 보훈의식지수 전체 점수(67.6점)의 평균치 이하로 나타나 관련한 인식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훈처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전국 15세 이상 남녀 1,000명에 전화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