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신규채용인원 18% 감소 올 취업도 좁은문

올해도 취업문 뚫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의 100인 이상 1,5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원을 새 로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늘어난 반면 채용인원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과 제조업체들은 투자감소 에 따라 신규인력 채용에 상대적으로 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업종과 규모별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조사대상 기업의 50.9%가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 다’고 응답했으며 ‘채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31.2%,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7.9%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지난해에 비해 9.8% 높아진 반면 ‘계획 없음’과 ‘미결정’ 응답 은 각각 1.5%포인트와 8.3%포인트 낮아졌다.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을 업체별로 보면 비제조업 54.7%, 제조업47.3%였으며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52.2%, 대기업이 46%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처럼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 수가 소폭 늘어났지만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 예상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7.8%나 줄어들었다. 이는 실제로 필 요한 인력보다 적은 인원을 뽑는 보수적인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인원을 업종별로 보면 비제조업이 4.9%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오히려32.9%나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9%, 중소기업이 6.3%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결과로 볼 때 올 신규채용시장은 업종과 규모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특히 대기업과 제조업체의 경우 생산성을 초과하는 고율의 임금인상과 경기악화로 인한 투자감소 등에 따라 채용인원의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은 신규인력 채용이유로 ▦결원 충원(63.4%) ▦신규투자 증가(14.4%) ▦매출증가 등에 다른 생산가동률 증가(9.2%) 등을 꼽았다. 특히‘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채용이유로 꼽은 기업은 6.5%에 불과해 여전히 ‘경제의 불확실성’을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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