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환율상승으로 상장제조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낮아지지만 조선, 전기전자 등 일부 업종은 영업부분의 호조로 인해 오히려 이득을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대한투자신탁이 12월 결산상장법인 4백11개사를 대상으로 환율상승에 따른 영업부문 및 영업외부문의 수익영향도를 종합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전체 제조업체들은 9천4백억원 내지 1조3천억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영업부문만 놓고 본다면 조선, 전기전자, 자동차, 섬유업종은 수출호조 및 단가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반면 원료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식료, 제지, 제강, 시멘트, 전력, 화학업종은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가격 상승으로 손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투신은 ▲환율상승으로 매출액대비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4%이상이고 ▲영업전망이 양호하며 ▲현재 PER가 제조업평균을 밑도는 24개 종목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연평균 환율 9백10원을 전제로 선정된 투자유망종목은 LG전자, 삼성전자, 삼성전관, 오리온전기, 코오롱, 태광산업, 선경인더스트리, 대한화섬, 맥슨전자, 한진중공업, 삼영전자, 고려제강, 삼화전기, 태평양물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