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골프장사업협회가 문화관광부에 제출한 전국 108개 회원제골프장(군골프장 5개소 포함)의 「99년도 주말내장객 현황」을 토대로 회원 주말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한양CC가 66.5%로 가장 높았고, 제주다이너스티CC는 2.4%로 가장 낮은 이용률을 보였다.한양CC는 작년 주말 내장객 4만3,060명 가운데 2만8,613명이 회원이었고, 지난해 9월 개장한 제주다이너스티CC는 5,086명중 회원은 114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전국 회원제골프장을 찾은 주말 내장객은 총입장객 861만7,665명 가운데 373만8,338명으로 평균 회원 주말이용률은 29.4%였으며, 108개 골프장의 54.6%에 해당하는 금강CC 등 59곳은 평균 이용률에도 못미쳤다.
또 이들 가운데 회원 주말이용률이 50%가 넘는 곳은 6개소에 불과했으며, 40% 이상의 골프장도 20개소에 지나지 않았다.
■한양CC 등 수도권 7개소만이 「베스트20」에 진입=특히 이들 골프장을 대상으로 「회원 주말이용률 베스트20」을 선정한 결과 65%에 해당하는 13개소가 모두 지방소재 골프장들로 나타났다. 수도권소재 골프장은 전국 1위를 차지한 한양CC를 비롯해 동서울, 대영루미나, 뉴코리아, 여주, 중앙, 경기CC 등 7개소 뿐이었다.
한양CC에 이어 「베스트10」에 오른 골프장은 각각 회원 주말이용률 58.2%와 57.7%를 기록한 부산CC와 경북CC가 2, 3위를 차지했고, 동서울CC가 55.0%로 4위에 올라 수도권 골프장의 체면을 유지했다. 나머지 5~10위까지 골프장 가운데서도 8위의 대영루미나CC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방 골프장들이 선점했다.
한마디로 지난 한해동안 수도권소재 골프장들보다는 지방소재 골프장들이 회원의 권익보호에 더 앞장섰다고 할 수 있다.
■억대 회원권과 회원이용률은 반비례=무엇보다 수도권의 내노라하는 억대 회원권 골프장 가운데 한양CC를 제외하고는 단 한곳도 「베스트20」에 들지 못해 「소수 고가회원권=주말부킹 보장」이라는 등식을 무색케 했다.
특히 총회원수를 300명대로 제한 모집해 회원위주의 클럽운영을 표방하고 있는 강남300CC의 경우 회원 주말이용률은 고작 17.6%에 지나지 않았고, 회원이 아니면 부킹자체가 안되는 송추CC나 레이크힐스, 화산CC 등의 회원 이용률도 평균치에도 못미치는 26% 수준에 그쳤다.
특히 강남300CC는 작년 주말 총예약팀 7,951팀 가운데 3,762팀이 순수 비회원몫으로 빠져 나갔고, 송추CC는 1,873팀이, 레이크힐스CC는 2,322팀이, 그리고 화산CC는 1,451팀이 회원이 아닌 비회원에게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겉으로는 회원권익보호를 운운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자신들의 실속 챙기기에 바빴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밖에 300명대의 소수 회원모집으로 정통 프라이비트 클럽운영을 내세우고 있는 신안CC의 회원 주말이용률도 19.3% 수준에 머물렀고, 회원 도착순으로 운영되고 있는 천룡CC의 경우에도 20% 안팎의 이용률을 나타냈다. 따라서 그동안 고가회원권 골프장일지라도 회원을 푸대접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소비자들의 볼멘 소리가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