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르노, 국내 車할부금융 진출

르노자동차 계열의 할부금융사인 르노크레디트가 최근 국내에 법인을 설립해 영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쌍용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란싱그룹과 수입차 시장점유율 1위사인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도 국내에 할부금융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 한해 국내 자동차 할부시장에서는 현대캐피탈 등 토종할부사와 외국계 할부사 간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자동차 할부를 담당하는 르노크레디트가 국내에 RCI라는 법인을 최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RCI의 자본금은 5,000만원에 불과해 국내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할부금융사의 자격요건(자본금 2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법상의 회사로 할부영업을 영위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국내에 진출한 해외 메이저 자동차회사 계열의 할부금융사가 국내에 직접 진출한 것은 RCI가 처음이다. 할부업계의 한 관계자는 “RCI는 일단 국내 시장상황을 파악한 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말 중국의 란싱그룹를 인수 후보로 선정한 쌍용자동차도 할부금융사 설립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쌍용차의 경우 독자적인 할부금융사가 없어 활발한 판매활동을 할 수 없었다”며 “란싱그룹이 지원하는 자금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 외제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도요타 자동차도 독자적 할부금융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해 11월 여신금융협회를 방문해 독자적인 할부금융사 설립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미 국내 진출의사를 밝힌 미국 GM자동차 계열의 할부금융사인 GMAC을 포함해 올 한 해 국내 할부금융업계에는 토종과 외국계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외국 할부금융사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이어지면서 토종과 외국계 사이의 시장확대 싸움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비교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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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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